얼마 전 현석과 함께 포르쉐 카이엔쿠페를 시승했다.
웨이차는 포르쉐 공식 시승차가 아닌 현석이 구입한 차량.카이엔쿠페를 시승할 당시 현석과 벤츠 EQC, 아우디 E트론 등을 시승했고 현재 포르셰 971파나메라4를 운행 중이라 신형 카이엔을 시승하는 것이 의미 있고 재미있는 비교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프론트 라이트는 신형 포르쉐 라인업 전체에 적용된 디자인으로 약간의 변형이 있을 뿐 비슷한 느낌을 준다.
패밀리룩
카이엔 쿠페의 디자인은 카이엔과 거의 비슷하고 눈에 띄는 차이점은 C필러를 더 스포티하게 만든 것뿐이다.
뒷부분을 스포츠쿠페처럼 다듬으면 뒷좌석 높이와 트렁크 수납공간을 희생할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더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위해 편의성을 다소 희생한 것이다.
트렁크를 열어보니 확실히 수납공간이 좀 작아졌다.
뒷좌석은 시트 높이를 낮춰 천고가 낮아진 단점을 최대한 보완하려 했다.
앉은키가 유난히 큰 현석 군이 뒷좌석에 앉았을 때는 불편해 보이지 않았다.
실내는 신형 파나메라(971)와 거의 흡사하다.
아니, 몇몇 부품을 빼고는 똑같다.
카이엔과 파나메는 항상 부품을 공유하고 있다.
다만 카이엔은 SUV 포지션을 갖고 있어 레그룸이 조금 더 넓고 시트가 파나메라보다 조금 폭신폭신한 느낌이다.
전방시야도 상대적으로 높고 넓어 운전하기 편하다.
전체적인 하체 서스펜션 조절은 최근 시승한 아우디 E트론이 더 마음에 들었다.
카이엔쿠페는 E트론보다 약간 딱딱한 느낌이었지만 요철이나 방지턱을 넘을 때 차의 흔들림, 흔들림 억제는 E트론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그러나 신형 파나메라(971)와 비교해 보면 카이엔 세그먼트가 가지는 상품성은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카이엔 V6의 기본형 가격은 파나메라의 그것보다 3,000만원 이상 싸지만, 차의 전체적인 구성과 실용성은 더 좋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파나메라 971 롱텀 오너 시승기에서 다루기로.
어쨌든 포르쉐라는 마크가 중요하고 저렴한 가격 그리고 실용성까지 갖춘 차량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카이엔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더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원하는 사람은 카이엔쿠페를 선택할 수 있다.
(나라면 카이엔을 선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