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의 발목골절

92세 노파가 돌아가시기 전 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미국에서 시누이가 입국한 지 벌써 3주가 훌쩍 지났습니다.
시누이의 효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말처럼 말하지 않던 어머니도 이제는 중얼중얼 말도 하고 소파에 앉아 있을 수 있게 됐고 거실에서 TV도 같이 볼 수 있고 끼니도 제대로 챙기게 됐습니다.
엄마방 베란다의 꽃도 할머니 남편이 회생한 걸 아는지… 꽃이 피기 시작하네요.

저희 집 강아지도 아줌마를 좋아해서 절대 짖지 않고 꼬리를 살랑살랑~ 가족 모두 강아지에게까지 환영받는 천사 여동생이 외출 후 이렇게 기부를 했습니다.
”어머, 무슨 일이세요?”라고 물었더니 핸드폰을 하다가 발목이 골절되어 그 전에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시누이가 하는 말 “한국은 정말 기적처럼 뭐든 빨리 처리해 줘서 놀라 치료비가 11만원 정도밖에 안 나왔어요. “

미국 같았으면 치료를 받으려면 며칠 기다려야 할 뿐 아니라 엑스레이 몇 장 찍고 주사 맞고 깁스하려면 최소한 몇 백만원이 나왔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아주 살기 좋은 나라라고 감탄하죠.매제 또한 낙천적이어서 그 말을 듣고 다음 주에는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비행기표를 예약했는데. 하느님의 인도에 놀랐다”며 며칠 더 어머니와 지내다가 완전히 치료받고 오라고 하네요. 아무튼 저는 시누이가 일주일 더 있다니 정말 고맙지만 옆에서 보면 조금 불쌍합니다.
블로그옆집들도 걸어다닐때는 절대 핸드폰 보지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