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궁이란 뭐 하는 곳이지? 로하에 정확한 지식 전달을 위해 방문하기 전에 공부를 좀 했어요. 왕이 지방에 머물 때는 임시로 거처하는 궁전으로 용도에 따라 구분되는데 한국에서는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되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국사를 돌보기 위한 곳으로 강화행궁, 의주행궁, 남한산성행궁이 있고, 휴양을 위한 장소가 바로 온양, 그리고 능침참배를 위해 머물렀던 곳이 바로 수원인 셈이죠.
이 동네가 광교에 볼일이 있어서 왔다가 그냥 서울로 돌아가기 아까워서 들렀는데 주변 경치에 비해 입장료가 너무 좋았어요 어른은 1,500원, 어린이는 700원.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좋았습니다.
처음 건립된 시기는 1796년이라고 하는데, 일제 강점기 때 대부분 파괴되어 1996년부터 복원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문화유산인데 일본에 의해 훼손된 것이 너무 안타깝고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외국인들의 눈에는 한국적인 무늬와 정서가 매우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해요. 내가 봐도 이렇게 잘생겼는데…
화성행궁의 정문인 신풍루를 지나면 눈앞에 봉화당이 서 있습니다.
참고로 신풍루는 이 포스팅에서 처음 보여드린 사진으로 원래 이름은 ‘진남루’로 부르다가 1795년에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위 사진 속의 봉화당은 가장 지위가 높은 건물로 혜경궁 홍씨의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지었다고 해요.
정면에서 보면 대청까지 포함해서 총 7칸으로 구성되어 있고 건물 앞 넓은 마당에서는 잔치가 벌어졌는데 당시의 모습이 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가끔 사극을 보면 예쁘게 한복을 입고 춤을 추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혜경궁 홍씨의 환갑잔치가 이곳에서 열렸다면 상당히 큰 행사였겠죠.
조선시대의 모습을 재연한 풍경… 왕의 자리 뒤에 놓인 병풍도 화려하죠 저는 드라마를 많이 봐서 그런지 여기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았어요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사극을 즐겨본다면 수원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예의를 중시한 궁전… 집어넣으면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득한데 왜 수업시간은 그렇게 지긋지긋했는지… 졸업하고 배우는 역사는 훨씬 흥미롭고 귀에 남는 느낌이에요.
어린이들이 적극적으로 관람하기 위해 스탬프 랠리도 진행하고 있었다.
어른들에겐 보잘것없는 도장이지만 아이들에겐 소중한 흔적으로 기록이죠” 숨겨진 도장을 찾아 샅샅이 뒤지는 모습도 참 귀여웠어요.
고시국으로 여행을 떠나지 않으신 분들께는 수원 화성행궁을 추천드리는 곳이지만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어른들도 조용히 걸어 옛 감성에 젖을 수 있고. 보모를 모시고 방문해도 훌륭하대요. 친정어머니는 경복궁이나 덕수궁 같은 곳에 가면 마음이 평화롭다고 하셨어요.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저는 이런 한국의 전통 문양이 너무 아름답지 않아요. 해외여행을 자주 가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문화도 많이 접해보았는데, 한옥에 그려진 그림은 색감도 훌륭하고 개성도 넘치는 것 같아요. 외국인들이 충분히 감동받을만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수원에 가볼만한 곳으로 픽!
그 외에도 오래된 벽화가 전시되어 있어 돌담을 거닐며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로하의 질문에 모두 대답할 수는 없었지만 인터넷을 검색해 당시를 상상하며 스토리텔링을 전개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뾰족뾰족 튀어나온 삼각지붕… 파란 하늘과 특히 잘 어울리는 모습이죠? 따뜻한 정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이곳에 와서 한옥에서 살고 싶다는 욕심이 더 커졌어요. 절대 꽃미남은 관리가 어렵다지만 노년에는 이런 곳에서 보내고 싶어요.
참고로 저는 9월 말에 다녀왔습니다.
그 때는 아직 햇살이 따뜻해서 사람들의 복장은 반소매 차림이었습니다.
나뭇잎도 초록색 그리고 땅 위도 오랜만에 걸었어요 최근에는 학교 운동장도 잔디로 되어 있기 때문에 흙길과 마주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 건물은 낙남헌이지만 공식 행사나 연회가 있을 때만 사용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벽이 없는 개방적인 구조로 다양한 잔치가 벌어진 만큼 넓은 월대를 세워 격식을 차리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수원군청과 가미카제국민학교 교무실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정조의 초상화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화령전으로 옮겨집니다.
조선시대 정조 이후 모든 왕들이 제사를 지냈는데 건축 당시에 최고 기술자들이 참여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2019년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아들에게 빠질 수 없는 인증샷 타임 수업시간에 이해하기 쉽게 잘 데리고 다니는데 다행히도 재밌어해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관련된 책도 흥미있게 읽고^^ 물론 어머니인 저도 옆에서 같이 공부하는 중입니다.
한자에 약해서 수원화성행궁 건물마다 이름을 읽기가 힘드네요. 이곳은 운한각인데, 제사에 쓰인 물품과 책에 보관되어 있어요. 보통 어진이 있는 공간은 화려하지만 정조는 소박하게 살았기 때문에 소박하게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이 초상화는 2 004년에 새로 그려진 거래요. 원본은 1954년 소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왕을 위해 책도 봉인되어 있답니다.
아, 그리고 잔디 위에 보이는 건물은 화장실이지만 실제로는 사용할 수 없어요. 옛날 모습만 남아서 당시의 활용 방법을 상상할 뿐이에요.
날씨도 맑고 공기도 맑고.. 신나게 뛰어다니며 주말의 여유를 즐기는 로하. 올해는 운동회도 없고 소풍도 못 가고… 답답해 보이는 아들에게 멋진 나들이 장소입니다.
수원에 가볼만한 곳으로서 훌륭합니다.
모처럼 수원까지 왔고 또 언제 이런 여유가 생기나 싶어 후원 산책을 나갔죠. 뒤를 보니 언덕길이 있어 걷기 편하게 꾸며놓았네요. 원래 이곳은 야간개장이 유명하지만 저희는 교통체증시간이라 낮시간밖에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어요TT
작은 언덕 위에 마련된 정자 미로 한정!
1791년에 창건되어 2002년에 복원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엔 윤면정으로 불리다가 늙기 전에 휴가를 내야 진짜 소일거리라는 시를 따라 이름이 미로한정으로 바뀌었습니다.
옛날에는 왕이 이곳에 올라가 마을을 내려다보기도 하고 화가 김홍도는 국화 가득한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기도 했다고 해요.
정말 거리가 다 보이는 게 광활한 풍경이네요 저 멀리 높은 빌딩도 보이고 시야가 넓어요. 옛날에는 고층건물이 없었을 테니 나라를 다스리는 왕의 눈에 이런 평화로운 모습에 보람을 느끼셨을 거예요.
가족나들이로도좋은수원관광지!
마음껏뛰고,상쾌한공기도마시며행복한시간을보냈습니다.
근처 광고에 카페도 많고 맛있는 식당도 많은 거 알죠? 이왕이면 재밌는 먹방도 같이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