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10-1811 일본 도쿄 워 홀 D+95-96일 11월 10일 토요일
언니들이 앞에 타고 운전했는데 일본어 잘 쓰는 게 멋있었어 8 ㅁ 8
너무 늦기 전에 하우스 사람들과 단풍구경을 가기로 했다.
닛코에 가지 않으면 일본 단풍잎을 봤다고 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일본인들도 상당히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햇빛. 굉장히 기대했던… 그리고 너무 좋았어.
좀 섬뜩해 보이는데 맛있었어 휴게소에서 산 멜론 빵
전날 포스팅도 하고 뭐도 하고 새벽 5시에 잔 탓에 아침 8시에 일어나려니까 조금 졸리긴 했지만 그래도 설레서 차 안에서 잘 수가 없다.
도중에 길을 몇 번 잘못 들어서 3시간 정도 걸렸다.
근데 그나마 떠들고 있어서 웃겼어.
햇빛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색이 변하는 예쁜 단풍 8ㅁ8
그리고 햇빛 도착!
이때부터 첸 형이랑 나랑 창틀에 붙어서 사진 찍기 바빴어 wwwwwwwww
화엄폭포 앞에 너무 귀여운 스테츄 때문에 지나가지 못했어 물론 너무 추워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수는 없는…
닛코 하면 꼭 찾는 주젠지 호, 게곤 폭포, 그리고 린노지.우리는 화엄폭포에서 가기로 했다!
점심을 굶고 화엄폭포 입구 상가에서 밥상을 사 먹었다.
유바가 워낙 유명한 지역이라 유바고로케를 먹었는데 진짜 맛있어. 자꾸 생각나는…
입장료를 내지 않고 그냥 볼 수 있지만 엘리베이터를 550엔 타고 내리면 정면에서 볼 수 있는 길기 때문에 550엔 주고 표를 샀다.
엘리베이터 하나 타고 내리는데 550엔이나 하는 줄 알았는데 관광지라서 또 그렇겠지…하긴 블로그 찾을 땐 500엔이라고 했는데 벌써 오른 것 같다.
엘리베이터 기다리는데 언니 모자와 내부가 색깔이 딱 맞아서 찍어볼게.
이게 바로 게곤폭포…!
일본 삼대폭포라 하는데 크기가 엄청나다.
여기까지 와서 인증샷을 또 안 남길 거예요
내 머리색 왜 이래 정말
이거 돌다가 찍힌 것 같은데 마음에 들어
사진 한 5000만 장 찍은 것 같아.
옆에 구멍가게도 있어서 소고기 케이크 맛 감자칩이 있어서 사볼까 하다가 400엔이 넘어서 포기했다.
대신 고원우유를 팔아서 한 잔 샀다!
가격이 역시 조금 비싼 것 같지만, 따뜻하니까 좋다고 생각해.
규뉴를 사고 있는 언니 응
우유는 그냥 똑같은 우유 맛이야. 내가 막내라서 모를지도… 괜히 이런 인증샷도 한번 남겨본다
아까운 550엔을 뒤로하고 치즈계란을 간식으로 샀다.
유명한지 오만 길거리에서 팔길래 하나씩 사먹기로 했어.
엄청 클 줄 알았는데 작은 카스테가 개당 100엔이었어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치즈랑 계란이 왜 맛이 없어, 솔직히…
이거 신나 보이는 중구산.솔직히 내가 춘구 형 인생샷 찍어줬어.인정? 인정~
오른쪽은 절에서 보지 못한 원숭이들 ㅠㅠ 아이폰 이모지 이곳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서 정말 꼭 보고 싶었는데 8ㅁ8
드라이브하는 김에 주젠지코도 보았지만 사진 찍을 시간이 없어 찍지 못했다.
해가 너무 빨리 져 5시까지라는 린노지널에 일찍 가려고 했지만 11월부터는 4시에 닫는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3시 56분에 절 앞에 도착 ^_^…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밥집도 아무것도 없는데 3시 반, 4시에 문 닫았나?그래서 로손에서 쓸데없이 먹을 것을 샀다.
배고프구나.
4시 정도 됐는데 슬슬 저녁이 되어가는 일본.일본은 정말 해가 너무 빨리 저문다… 빨라도 빨리…
근데 노을이 진짜 예쁘더라고 핑크색 하늘을 오랜만에 봤는데 단풍이랑 같이 있으니까 너무 예뻐서
사진만 봐도 힐링8 ㅁ8 우리가 갔을 때가 마침 단풍이 저물어 가는 길이라 조금 아쉬웠다.
일주일만 더 일찍 갈걸!
이것은 진흥교라는 것인데, 윤왕사로 가는 길 바로 앞에 있다.
신교에는 사교라는 별칭이 있다고 하는데 정도대사가 급류 때문에 강을 건너지 못하자 푸른색 뱀과 붉은색 뱀이 나와 다리를 놓아 건널 수 있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이 다리를 장군과 적만이 건널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단돈 500엔이면 건널 수 있다.
근데 굳이…? 하고 건너지 않고 그냥 차 타고 지나가면서 봤어.
정말 어두워져버려서 아쉽게도 윤왕사 입구까지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갔다.
왜 불 켜져 있어?단풍이 제일 절정일 때 며칠만 불 밝힌다고 해서 들어가볼까 했는데 무려 1,100엔… 이따 밥 먹고 가자!
해서 밥 먹으러 갔는데 막상 밥 먹고 다 녹초가 돼서 결국 포기했다
밥 먹을 가게를 찾아서 찍은 예쁜 초승달. 어찌나 하늘이 맑았는지 초승달인데도 원래 달의 둥근 잔상이 보일 정도였다.
그런 광경을 처음 보고 너무 신기했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역부족 8ㅁ8
꽤 유명한 가게들은 문을 닫은 것 같고 잠시 망설이다가 방문한 국수집!
그리고 이곳은 내 인생의 국수집이 될 텐데…
원래 닫을 시간인데 우리가 너무 불쌍해 보였는지 할머니가 들어오라고 하셨다.
가게가 정말 작으면서도 뭔가 동화 속에 와 있는 것 같았다.
꼭 이런 데서 그런 멋진 이야기가 시작된다구~
너무 예뻤던 이모님 ㅠㅠTTㅠㅠㅠ
이곳에서 80년 동안 운영해 왔다고 한다.
이쪽은 소바, 유바 세트를 주문!
도자기는 모두 할머니의 아들이 만든 것이라던데 너무 예뻤다.
할머니 뒷모습이 귀여워서 한 장 더 찍어볼래.
메밀국수는 처음 먹어봐서 신기했어근데 정말 수타뿐만 아니라 면도 다 자르고 나와서 재밌었어 면이 굵기가 다른 게 아담하고 귀엽고…
좌석이 이게 전부인데 일본 내에서는 유명한지 연예인으로 추정되는 사인도 여러 개 벽에 붙어 있었다.
유바가 먼저 나오고
이어서 소바가 나왔다 해서 정말 맛있었다 정말 유바 미쳐버렸고 소바도 제정신이 아니야.. 이걸 또 먹으러 닛코에 가고싶을 정도로..
마지막에는 국숫물을 붓고 차로 데우고 나왔어정말 유바야 다시 말하지만 핵잘생김
술 마시고 나왔더니 날이 어두워져서 차를 타고 귀가했다.
오는 길에 무서운 이야기도 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고…집에 도착해서는 사진을 보정받으며 오전 1시에 잤다.
오랜만에 좋은 여행을 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11월 12일 일요일
인형을 다 만들고 라면을 만들러 거실에 갔는데 첸 씨가 ‘대만 요리’라고 해준 이름도 모르는 요리.맛있었다
오랜만에 쉬는 날이었고, 방을 정리하고 포스팅 하나 한 뒤 처음으로 유튜브 라이브를 켰다.
다음 주에 있을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크루들의 방일 때문에 뉴트 스캐맨더 인형을 만드는데 뭔가 혼자 만들면 지루하고, 유튜브에는 과정을 빨리 감을 수밖에 없어서 실시간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서 유튜브 라이브를 처음 방송했다.
솔직히 방송 켜면서 3명 정도 와도 고맙겠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약 30-50분께서 5시간이라는 대장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ㅠㅠ구독자 이름도 정해보고, 나에게 궁금했던 답장도 하고 너무 재미있었다.
방송을 끝내고 인형도 만들고 오랜만에 라면을 끓였다첸과 도모미, 도온오빠와 등등 각 나라의 음식을 공유했다
이건 내 아래층에 살고있는 일본분이 선물하신 과자야!
별안간 홍준이 형이 준 귤 다미
라면을 맛있게 먹고 혼자 보기가 두려워 미루고 있던 유전을 다 같이 보았다.
그리고 난 무서워서 영화 반도 못봤어. 사실 지금 리뷰를 써야하는데 사진보니까 생각나지말구 ^_^ 낮에 써야돼.. 이날 처음으로 쉐어로 불을 켜고 잤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