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는 봄철 산란기에 접어들면 산란기가 되기 때문에 산란기 직전에 먹어야 한다.
요즘 생선회가 비싸져서 방어를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번에도 가락시장에 다녀왔다.
가락시장이 바로 코앞에 있는 거리에 사는 건 행운이다.
횟감은 가락시장만큼 신선하고 싼 곳이 없다.
요즘은 인어교주 해적단을 통해 시세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번에 방문한 광양수산은 가락시장 수산물시장동 1층 수산 54호에 위치하고 있다.
코너석이라 쉽게 눈에 띄고 주차장을 이용하려면 엘리베이터 10호기를 타면 바로 앞에 있다.
보동이가 코너에서는 회전이 빠르고 생선회가 신선할 확률이 높다는 요령을 귀띔해 주었다.
수많은 가락시장 횟집 중에서도 광양수산은 규모가 크다.
광어 방어 외에도 바닷가재 대게 어패류까지 모든 종류를 취급해 바로 전에 살면서 왜 전에 와본 적이 없느냐고 후회했다.
코로나에서 잠시 중단했던 집들이가 다시 열리는 날이 오면 광양수산으로 이것저것 포장해 와야 한다.
생선도 상태가 아주 신선해.부리만 생각했지만 활발하게 움직이는 도미나 광어를 보면 모듬회를 꼭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방어다.
이렇게 살이 오른 방어에는 겨울에만 해당된다.
보자마자 “이것을 주세요!
”라고 외쳤다.
▲광양수산 가격표=광양수산은 인어교주 해적단 제휴점포이므로 언제든지 가격을 알 수 있고 어종별로 가격이 세부적으로 정리돼 있어 망설일 필요가 없다.
우리들은 둘이서 먹기 위해 모듬 방어회를 주문했다.
네이버 영수증 후기를 남기면 전복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니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방문객에게는 주차 할인권과 명함을 준다.
즉석에서 회를 받기 위해서는 미리 전화로 주문하는 것이 좋다.
젊은 사장이 친절하게 설명해주니 수산시장 초보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모듬방어소+매운탕
모듬방어 매운탕 거리는 두 겹으로 정성껏 싸주었다.
얼마나 무거워 받으면서도 둘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하며 매운탕 소주 한 병을 사들고 집에 도착했다.
모듬 방어와 매운탕 거리 외에 사이드에는 김, 마늘, 청양고추, 간장, 초고추장, 매운탕, 그리고 소라회가 있다.
마침 설날에 선물받은 샤르도네가 있어서 문을 열었어.역시 해산물에는 안주의 맛을 방해하지 않는 깔끔한 화이트 와인이 잘 어울린다.
모듬 방어회를 풀어보니 어마어마한 양이다.
이게 작은 사이즈구나…!
회가 넘쳐 접시에 떨어질까 두려울 정도였다.
방어회 외에도 연어, 도미회까지 다양하게 들어 있다.
겨울하면 방어라고 하는데 하나만 먹으면 질릴 것 같아서 골랐지만 완벽한 선택이었다.
모두 제가 좋아하는 물고기로 구성되어 있어요.연어는 왠지 모듬회에서 빠지면 아쉽고 태국 역시 지금이 제철인데 이렇게 만나 반가웠다.
제철 방어 색깔도 예쁘네 분홍색이 오늘따라 우아해 보여서 먹기가 아까웠지만 한 입 먹으니 빨리 다음 한 가지를 선택했다.
가락시장 횟집 광양수산부리의 특징은 엄청난 두께다.
방어는 부드럽고 녹는 식감이 일품이어서 이런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두께가 마음에 들었다.
이 멋진 겨울 방어를 왜 미루다가 이제야 겨우 먹었는지 모르겠다.
가장 추천하는 조합은 김에다 락교와 무순을 같이 넣어서 싸먹는 것.기름진 방어가 새콤달콤한 락교와 잘 어울려 감칠맛이 난다.
방어의 여러 부위를 잘라주어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식감부터 오독오독 씹히는 부위까지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회에 백포도주를 곁들인 건 처음이지만 방어회와 딱 어울린다.
샤르도네가 가끔 입을 씻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날 안주가 좋아서 별로 취하지 않았다.
방어도 좋지만 잊을 만하면 그리워지는 게 연어회다.
너무 탱글탱글~ 이렇게 신선한 연어회가 오랜만이라서 진짜 맛있게 먹었다
부드럽고 고소한 이 맛이 힐링이야흔한 어종이지만 가락시장 횟집에서 먹으면 다르다.
회만 먹기 심심하면 소라회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소라는 쫄깃쫄깃한 안주다.
모듬회, 잔 글씨로 이렇게 다양한 구성이라니 그럴싸하다.
이렇게 생선회가 끝나갈 무렵 매운탕을 끓이러 출동했다.
매운탕 맛을 알고 깜짝 놀랐다.
보통 횟집에서 얼큰한 매운탕을 시키면 머리와 몸통 뼈 정도가 아닐까.그냥 회를 넣어주신 것 같은데 ㅠㅠ 감사합니다
여기에 무와 콩나물, 매운 생선 양념을 넣고 물은 부족하게 넣어 끓인다.
채소에서도 국물이 나오므로 물은 양을 봐가며 부어도 된다.
생선을 너무 많이 먹어서 냄비가 조금 쏟아질 뻔했다.
이건 그냥 새로운 요리를 주문했을 뿐이다.
재료가 많은 탓인지 매운탕 조미료가 조금 모자라서 고추를 추가하니 맛이 일품이었다.
매운탕에 이렇게 살이 꽉 찬 건 처음 본다.
푸짐한 재료로 국물 맛이 깊고 진한 매운탕이다.
기름진 방어회 다음으로 마무리하기에 딱 좋은 국물이었다.
생선뿐 아니라 조개류까지 듬뿍 준 광양수산 사장?둘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결국 이날 저녁은 오래 먹고 말았다.
광양수산에서는 소자의 양이 적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매운탕까지 먹는다면 3인분은 충분히 먹을 수 있다.
횟집이 너무 많아 오히려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이는 가락시장.오랜만에 친절하고 가격도 합리적인 곳을 찾게 될 것 같다.
올 겨울 아직 방어를 먹어보지 않은 잇슨 양이 있다면 2월이 지나기 전에 꼭 맛보길 바란다.
서울특별시 송파구 양재로 932 수산물시장동 1층 수산 54호 광양수산 서울 송파구 양재로 932 수산물시장동 1층 수산 54호 010-9181-9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