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까운 자연휴양림은 의왕시에 위치한 장미산 자연휴양림이다.
수도권과 가장 인접해서 그런지 예약하기는 어렵지만, 가끔 예약취소로 나가는 경우가 있어.
수시로 숲속 나들이 e에 접속해 미세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때마침 비 소식에 예약을 취소한 사람이 많아 운 좋게 고정식 텐트를 예약했다.
고정식 텐트는 말 그대로 덱 위에 텐트가 설치된 것을 말한다.
그 대신 일반 캠프데크보다 이용료가 다소 비싸다.
(평일 기준 28,000원)
특히 이번에는 새로 구입한 피에라벤의 가즈카 75L 백팩을 이용해 짐을 꾸리고 야영을 해보기로 했다.
커즈카 리뷰는 나중에 따로 올릴 예정.
경기도 의왕시 장미산로 84차를 운행하지 않고 대중교통으로 걸어본다.
의왕시청에서 장미산 자연휴양림까지 가는 05-1번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배차간격이 너무 길다ㅠㅠ
한 30분 기다린 것 같은데.. 다음부터는 차를 타고 와야 할 것 같아서
05-1번 버스는 휴양림 바로 앞까지 운행한다.
의왕시청에서 휴양림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발열체크 후 체크인 카운터에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공용 샤워실 비밀번호를 받는다.
제가 예약한 사이트는 G09 사이트
고정식 텐트동은 캠프데크 앞에 있다.
제가 예약한 G09 사이트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이미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안에는 장판이 깔려 있다.
겨울에는 보일러처럼 바닥을 따뜻하게 하는 기능도 있고.
동계 캠프에 전기장판은 필수인데 이건 좀 괜찮아?
물론 옆에는 콘센트 구멍도 있고 전기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4인용인데 어른 4명은 작아서 어른 2, 어린이 2명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그런데 마루 내부에 남의 머리카락과 과자 부스러기 같은 것이 좀 있었다.
갑판 옆에 있는 빗자루로 두들겼는데, 조금 신경 쓰이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어(´;ω;`)
이번에 가져온 거
가즈카 75L/미니멀웍스침낭/세면도구&타월/베개/접이식테이블/인디언행거/미니솔로코펠/아베나키팬/양념통/모기향/포켓로켓2버너/이소가스/녹턴/헬리녹스체어원/이소가스아답터/디팩2개/보조배터리/물티슈/트랜지아반합(가위세트)
음식:: 호주산 안창살/신라면/햇반2개/김치/짜장떡볶이/복숭아샌드위치/맥주/콜라/인스턴트찌개/물500ml*3
확실히 75L답게 이렇게 넣어도 공간이 남는다 텐트 넣으면 딱일 것 같아
대략적인 세팅 후, 휴식
여기까지 오느라 땀을 많이 흘리고 공용 샤워실에 가서 샤워를 하고 왔다.
샤워실은 물이 잘 나와서 깨끗했다.
GS2 신상 샌드위치만 맛있었어
이번에 만들어 온 조미료통 밑에서부터 스테이크 솔트, 소금, 육수, 고춧가루, 식용유이다.
오늘은 찌개를 끓이지 않고 고기를 구워먹기 때문에 스테이크 소스만 사용했다.
양념이 잘 썰리도록 거미줄을 뿌려 놓았다.
반합은 바닥이 닳아 햇볕을 쬐는 용도로 사용 중.
버리고 새로 살까 고민 중이야바닥이 까져서 찌개나 라면을 끓일 엄두가 나지 않는다.
내 몸은 소중하니까요.
이번에 구입한 젤라소 가스 어댑터 삼발이여서 안정적이고 무엇보다 갯가를 멀리 배치하여
과열 방지에 의한 폭발을 방지할 수 있다.
내가 쓰고 있는 MSR 포켓 로켓2의 경우 20cm가 넘는 용기를 줄게.
라고 써 있는데, 이 어댑터를 사용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값도 싸다.
스노우 피크의 미니 솔로 티타늄 코펠 이것도 모노다워.
크기가 작아 스태킹하기도 쉽고 1인용 정도여서 인스턴트 찌개나 라면 한 그릇 정도는 가볍게 끓인다.
부글부글 익어가는 하라미 같이 묶을 수 있는 야채를 못 사온 게 흠이랄까…
저녁 메뉴는 햇반, 부대찌개, 안창살이다.
약하게 삶아 고기의 식감을 살려보았다.
안과 밖에도 전구가 달려 있으므로 랜턴을 가져올 필요가 없다.
사슴벌레도 보고
근데 솔직히 벌레가 많이 들어와
사슴벌레는 물론, 어른 손가락만한 새우등도 들어오고, 나방이나 개미의 초롱…
텐트의 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았고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오는 것 같았다.
텐트가 덱과 찍찍이로 고정되는 구조인데 제가 예약한 텐트만 불량인지 찍찍이와 완벽하게 고정이
되어 있지 않은 곳도 있어 반대편 출입문의 지퍼가 끝까지 내려가지 않았다.
( ´ ; ω ; ` )
덕분에 벌레들처럼 취침하게됬어 ㅠㅠㅠㅠㅠ
아침에 일찍 일어남.
라면을 하나 끓여보고 하산 준비를 했다.
비가 온다고 해서 샌들과 우산까지 가져왔지만 비는 내리지 않아 매우 더운 날이었다.
( ´ ; ω ; ` )
나름대로 평가하면 장미산 자연휴양림 고정식 텐트가 좋았던 점은?1. 날씨에 상관없이 캠핑에 집중(?)할 수 있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특히 전기장판이 깔려있어 겨울에 좋을 듯.) 2. 생각보다 저렴한 이용료 (평일 28,000원, 주말 40,000원) 3. 화장실과 싱크대가 가까이 있어 이용하기 쉽다.
심지어 물도 잘 나와 공용샤워룸 ‘케클4’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텐트를 가지고 올 필요가 없기 때문에 번거롭지 않다.
5. 텐트 앞에 스텐 테이블이 있어 꼬챙이 테이블을 가지고 올 필요가 없다.
장미산 자연휴양림 고정식 텐트가 불편했던 점은 1. 캠핑데크와 마찬가지로 예약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ㅠㅠ 2. 벌레가 많다.
손가락만한 손등을 보면 깜짝 놀라는 사람이 많은 것 같지만 텐트가 연식으로 돼 있어서인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구멍이 나거나 결말이 나지 않았다.
4. 카펫에 이물질(머리카락 같은 것…)이 좀 있다 입실 전 빗자루로 한번 쓸어주는 것이 좋다.
이 정도가 있어. 물론 내가 머물렀던 G09 사이트의 글재주일지도 모르지만, 벌레가 너무 많아서 자기 전에 벌레 쫓아서 고생해
그래도 예약만 하면 이런 불편사항은 애교로 받아들여진다.
다음 기회에 고정식 텐트나 캠핑데크 중 어느 것이든 예약을 하고 다시 찾아오기 바란다.